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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6개월차 아기 발달 + 엄마 일기 본문

결혼 하다, 나의 결혼 이야기

[육아일기] 6개월차 아기 발달 + 엄마 일기

하다다_ 2024. 1. 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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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발달

6개월의 뿜뿜이는 엄청 기어 다닌다. 보행기를 타고도 엄청 빨리 앞으로 나간다. 궁금한 건 일단 입부터 벌려서 입부터 갖다 댄다. 앉혀주면 혼자서 버티고 앉아 있는다. 이유식은 하루 두 번 오전, 오후에 한 번씩 100g 이하로 먹고 있다. 참 잘 먹는다. 아직까지는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은 없다. 이유식을 시작하고 나서 변을 보는 게 힘들어졌다. 단단하지도 않은 변 같은데 정말 얼굴이 빨개질 만큼 힘주고 싼다. 손으로는 잡고 당기고 꼬집고 많은 것들은 한다. 아기를 안으면 머리채를 잡아 뜯기는 건 일상이다. 기분이 좋으면 정말 소리를 꺄악 하며 돌고래 소리를 지른다. 낮잠은 오전, 오후 한 번씩 짧으면 30분 길면 3시간까지도 잔다. 밤에 통잠은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다. 여전히 밤에 1-2번은 수유를 하고 있다.

 

일기

일주일 마다 육아 일기는 쓰다가 쭉 쉬고 6개월 차 아기의 육아 일기를 쓰고 있다. 아기의 성장일기를 적으려고 했으나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육아를 하면서 무언가를 이루는 엄마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나는 꾸준히 할 수 있는 그 시간이 정말 없다. 아니 있을지도 모르지만 잠자기 바쁜 것 같다. 6개월의 뿜뿜이는 정말 너무 귀엽다. 태어나서 지금이 정말 제일 귀엽고 미모도 물이 오르고 하는 짓도 너무 사랑스럽다. 아마도 점점 더 사랑스럽고 귀여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전엔 그냥 귀엽기만 했다면 요즘은 엄마를 찾고, 재밌는 장난에는 까르르 거리며 잘 웃기도 하고 , 자기 의지가 있어 원하는 것을 얻으려 찾아 나서고, 자기의 의사 표현을 하는 모습이 점점 사람다워지면서 그 사람다워지며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그 순간순간이 대견함에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제일 귀여운 순간들을 꼽아보자면 잠자다 자기도 모르게 뒤집어져 깬 것. 잠든 것도 아닌데 어리둥절한 표정을 할 때. 울기 전 그 순간. 이유식을 먹는데 이유식이 정말 맛있나 보다. 입을 아 벌리면서 밥을 달라고 달려들고 발로 식탁의자에 앉아 신나게 발을 흔들흔들 거리는 모습도 너무 귀엽다. 똥 싸려고 힘주는 모습도 너무 귀엽고, 요즘 미모가 물이 올라서 목욕할 때 뒤태마저 그렇게 귀여울 수 없다. 그냥 모든 게 다 귀엽다. 요즘 잠잘 때 행동반경이 정말 많이 넓어졌다. 그래서 침대를 치우고 바닥에서 재우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 이자세가 나오지? 어떻게 이 위치에서 자고 있지? 할 만큼 많이 움직이며 잔다. 그 모습을 흐뭇해하며 바라보고 있는 내가 정말 이젠 정말 저 아이의 엄마구나를 실감하게 한다.

나는 정말 잠이 많은 사람이었다. 밤잠, 늦잠, 낮잠을 자는 사람이었다. 친구들이 신생아냐고 할 만큼. 그런데 아기를 낳고 나서 제대로 잠을 못자고 있다. 그대로 엄마가 되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 8시간을 내리 자본적이 한 번도 없다. 아니, 4시간이 아마 최고로 길게 잔 시간인 듯하다. 거의 매일 4-5시간만 자면서 버틴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매일이 비몽사몽이다. 정신이 맑은 느낌이 아니다. 언제면 예전처럼 잘 수 있을까. 엄마도, 친구들도, 육아 선배들도 아기 키울 때 제일 하고 싶은 게 하루종일 아무 방해 없이 자고 싶었다고 한다. 근데 나도 그렇다. 지금도 졸리다. 하품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아기 옆에서 잠을 자고 싶지만 할 것들이 하고 싶은 것들이 있어서 잠을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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