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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 156일 차, 이유식 시작, 침 폭발, 육아는 당근빨 본문

결혼 하다, 나의 결혼 이야기/육아일기

[육아일기 ]+ 156일 차, 이유식 시작, 침 폭발, 육아는 당근빨

하다다_ 2023. 11. 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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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일 +156일 차(교정 126일 차)
뿜뿜이 는 이제 4시간마다 120~160cc를 먹는다.
                  밤에 통잠은 여전히 못 잔다.
                  잠은 여전히 저녁 6-8시 사이에 자고 새벽  5-6시에 일어난다.
                  보행기 타고 뒤로만 갈 수 있다.
                  쏘서와 보행기를 참 좋아한다.
                  

침을 뿌뿌뿌 하며 뱉는 뿜뿜이
이젠 손을 점점 더 빨기 시작하고 손에 잡히는 모든 것들이 입에 갖다 대며 빨기 시작하면서 침이 더 폭발적으로 많아졌다. 그전엔 턱받이와 손수건은 하루 1-2장이면 됐었는데 이젠 어림도 없다. 바닥에 뒤집어서도 질질 보행기 타고도 질질 앉아서도 질질 침을 질질 흘리고 있다. 손은 침으로 범벅이 되고 장난감 들도 침으로 범벅이 되어간다. 이불도 빨고 손수건도 빨고 정말 손에 잡히면 다 입트로 가져가 쪽쪽 빨아댄다. 안 그래도 침이 이렇게 넘쳐나는데 일부러 뱉으려는 아이처럼 뿌뿌뿌 거리면서 침을 계속 뱉는다. 입술을 모으고 뿌뿌뿌 거리면 침을 거품을 내면서 쏟아 낸다. 하도 뿌뿌뿌 거리며 침을 쏟아내길래 나도 같이 뿌뿌뿌 하며 소리를 냈더니 소리 내며 웃는다. 그러곤 또 그렇게 침을 뱉는다. 장난치는 게 분명하다. 침을 닦느라 하루가 다 가지만 뭘 해도 이쁜 뿜뿜이, 뭘 해도 마냥 귀여운 뿜뿜이.😍


치발기
손에 잡히면 뭐든 입으로 갖고 가는 뿜뿜이를 위해 치발기를 샀다. 보통 3개월부터 쥐어 주나 보다. 주문받은 치발기 포장에 "+3개월"이라고 적혀있는 게 보통 3개월이 되면 치발기를 쥐여주나 보다. 육아에 무심한 엄마는 이제야 치발기를 구매했다. 나는 치발기가 바나나 모양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엔 손을 빠는 아기를 위해서 장갑처럼 손을 감싸는 형태의 치발기도 있었다. 손을 쪽쪽 빠는 뿜뿜이에게 딱일 것 같아 바로 구입했다. 뿌듯해하며 뿜뿜이에게 치발기를 손에 쥐여 줬는데 이런... 이쁘고 좋아 보인다고 무조건 사는 게 아니었다. 완전 실패.😮‍💨 손을 감싸는 장갑처럼 된 치발기는 면적이 넓어 침이 더 많이 나오기도 하고 그 넓은 면적에 미끄덩한 침들이 달라붙어서 온갖 곳의 먼지를 다 묻히고 다닌다. 뿐만 아니라 치발기 넓은 면적에 묻은 침이 얼굴에 묻으면서 얼굴도 침독 오른 것처럼 빨갛게 올라왔다. 그래서 장갑치발기는 바로 빼고 그냥 원래대로 손을 빨개해줬다. 그리곤 새로 치발기를 또 샀다. 가장 평범한 바나나 모양, 수박 모양, 그리고 장갑처럼 손에 쥘 수 있지만 넓은 면을 갖고 있지 않는 치발기로. 처음 구매했던 치발기보단 확실히 침이 덜 묻는다. 그리고 면적이 작아서 그런지 묻은 침도 금방 마른다. 내가 산거 잘 가지고 써주면 좋겠지만 계속 쥐고 빨지는 않는다. 잘 빨고 있나 싶어서 보면 어디로 던져 버리고 이내 제 손을 쪽쪽 맛있게 빨고 있다. 또 귀여워서 볼에 뽀뽀 백번 해줬다.😚
**치발기는 입에 닿는 면적이 좁은 것으로 살 것!

육아는 당근 빨
애를 키우면서 당근이 없었다면 돈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들거나 남들처럼 못 키워 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뿜뿜이를 키워면서 뭘 많이 구매한 것이 없다. 바운서 하나, 쪽쪽이, 이유식 스푼, 치발기 정도? 나머지는 다 당근에서 무료 나눔 받거나 주변지인들에게 받아 왔다. 동생이 나보다 먼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서 웬만하건 다 동생네 집에서 물려받고 있다. 그리고 친한 친구도 아들만 둘인 엄마라서 그 집에서 다 얻어 왔다. 그래서 첫 신생아 때는 이렇게 물려받은 것들로만 생활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그러다 요즘 뒤집기 시작하고 고개도 가누기 시작하면서 지루한걸 싫어 아는 아이로 바뀌면서 장난감이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이래서 육아는 템빨이구나를 느껴가기 시작하면서 당근은 정말 구세주 같은 어플이 아닐 수 없다. 내 돈 주고 샀다면 보행기든  쏘서든 하나만 사고 더 못 사주고 질릴 때까지 태워야 했을 텐데 당근이 있어서 쏘서, 점퍼루, 보행기도 받아 와서 질리지 않게 매일 바꿔주면서 태워주고 있다. 또 뭐 하나에 흥미가 떨어지면 또 다른 아이템 받아 올 생각이다. 그리고 작은 장난감. 동요가 나오는 튤립북부터 시작해서 소리가 나는 참 다양한 장난감들도 받아왔다. 실로폰, 피아노, 자동차까지 모두 다 나눔으로 얻게 되었다. 어릴 때는 장난감도 쉽게 질린다고 하던데 당근만 있으면 계속 새로운 장난감들을 계속 제공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 받은 것 중에 정말 잘 받아 온 것. 책. 책을 세트로 받아 왔다. 나눠 주는 분은 책이 너무 많아서 한 번에 갖고 갈 사람을 찾고 있었고, 나는 이제 뿜뿜이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기 시작해야 할 때가 되어서 딱딱한 하드북을 찾고 있었다. 많이 가지고 와서 깨끗하고 내가 필요한 책만 골라 쓰고 나머지는 버릴 생각으로 거래했는데 버릴 게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던 하드북부터 조금 커서 읽을 동화책까지 이번에 받아온 거 하나면 책을 더 살필요도, 더 나눔을 받을 필요도 없었다. 책도 깨끗하고 지금 당장 볼 수 있는 하드북도 2세트나 됐다. 이런 나눔을 해주는 분들이 당근에 많이 계셔서 나처럼 돈 아끼는 엄마에게 정말 고마운 곳이다. 나도 이렇게 잘 나눔 받았으니 깨끗이 잘 써서 나눔 하고 몇 개 되지는 않지만 내가 새로 산 것들도 잘 써서 나처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눔 해 줘야겠다.
장난감 외에도 범보의자, 아기 식탁, 보행기, 카시트, 아기띠 등 나눔 받아와서 하나는 우리 집 하나는 친정 이렇게 두고 쓰고 있다. 잘 아까서 집사야지.


첫 이유식
11월 2일 뿜뿜이 가 첫 이유식을 시작했다.👏👏👏👏 이유식 어떻게 시작할지 공부할 때 얼마나 설레던지. 숟가락으로 한 입 받아먹었을 때 정말 너무 대견하고 기특했다. 그 쪼꼬맣던 녀석이 어느새 이렇게 커서 숟가락으로 밥도 먹다니 말이다. 뿜뿜이 의 첫 식사는 흰밥과 오트밀을 섞은 죽이었다. 이유식 공부를 미리 하고 이유식을 시작하니까 사야 할 품목들이 확 줄었다. 요즘은 미음부터 시작하지 않고 죽부터 시작해도 된다고 해서 나도 그럼 죽부터 시작해 보자 하는 생각에 체망은 구매 항목에서 제외되었다. 이유식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구매 품목이 확 달라지는 것 같다. 요즘은 아기 주도식이라고 해서 이유식을 핑거 푸드부터 시작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유식을 어떻게 시작할지 다른 엄마들도 한번 미리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괜히 이것저것 샀다가 쓰지도 못하고 버리거나 당근에 올리지 않도록 말이다.
이유식 처음 만드는 것도 한 밥 한 숟가락(20g)으로 만들었는데 이걸 10배 죽을 만들었더니 양이 상당했다. 거기다 나는 오트밀까지 같이 시작할 계획이라서 밥 20g, 오트밀 20g 10배 죽이 이유식 용기로 2개나 나와버렸다. 이제 시작이라 적은 양으로도 여러 번 먹이게 될 텐데 양이 너무 많아져서 다음번엔 양 조절을 잘해야겠다. 처음엔 한 숟가락만 주고 느낌만 알려주려고 했다. 그런데 한 번 두 번 입술로 삐죽도 해봤다 오물오물도 해봤다 하더니 세 번째부터 받아먹기 시작했다. 와😯 많이 안 주려고 10g 정도만 그릇에 떴는데 더 달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뿜뿜이의 이유식 시작도 이렇게 무난하게 이루어졌다. 이유식 공부를 좀 하면서 맛있고 다양하게 만들어 줘야겠다.  


외출이 좋아
뿜뿜이는 집안에서만 노는 것보다 밖에 있을 걸 확실히 좋아한다. 똑같이 안아 주고 있을 때도 집안에선 얼마 안 가서 일어나라, 움직여라 하며 몸을 배배 꼬고 난리가 나는데 밖에선 신기하게도 가만히 있는다. 뿜뿜이 도 아기지만 다 아는 것 같다. 밖에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볼게 많아서 지루하지가 않은지 꽤나 오래 가만히 있는다. 그래서 쫌 칭얼거린다 싶으면 나도 뿜뿜 이를 안고 밖으로 나간다. 그래서 그런지 마트 가는 것도 참 좋아한다. 사람도 많고 복잡해서 싫어할 줄 알았는데 마트 가면 소리 한번 안 내고 여기저기 쳐다보느라 바쁘다. 신난 두 다리만 파닥파닥 거릴 뿐. 이럴 때마다 더 많이 나가야지 싶지만 너무 지쳐서 피곤할 까봐 마당과 동네 산책 정도만 시켜주고 있다. 뿜뿜이 가  좀 더 크면 체력이 더 좋아지면 더 더양하게 데리고 나가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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