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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135일 차, 뒤집기 성공, 납작한 뒷통수, 낯안가리는 뿜뿜이 본문

결혼 하다, 나의 결혼 이야기/육아일기

[육아일기] +135일 차, 뒤집기 성공, 납작한 뒷통수, 낯안가리는 뿜뿜이

하다다_ 2023. 10. 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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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 +135일 차(교정 105일 )
뿜뿜이 는 이제 3~4시간마다 160cc를 먹는다. 200cc도 충분히 먹을 것 같다.
                  통잠은 대체 어떻게 해야 자는지 모르겠다.
                  뒤집기는 이제 기본으로 한다.
                  물건이 손에 닿으면 잡고 입으로 가져간다.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한다.

10월 9일
이번엔 제대로 뒤집었다. 마지막에 팔을 못 빼서 울긴 했지만.
지난번도 우연이 아니었나 보다. 이젠 점점 잘 뒤집고 횟수도 많아지겠다. 더 잘 살피고 더 많이 봐주고 아낌없이 칭찬해 줘야지

새로운 곳이 좋아!
친구가 놀러 왔다. 이제 엄마 얼굴을 확실히 알아보는 뿜뿜이 가 낯선 사람을 보고 울면 어쩌나 했는데 낯을 안 가린다. 내 친구가 뿜뿜이랑 잘 놀아줘서 그런지 몰라도 새로운 사람을 보고도 방긋방긋 잘 웃고 잘 논다. 날씨도 좋고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아기랑 친구랑 같이 산책을 나갔다. 역시 뿜뿜인 야외활동을 좋아한다. 집에만 있을 땐 답답해서 그런지 한 번씩 울고 찡얼거리는데 밖에선 눈이 초롱초롱 해지면서 울지도 않는다.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쉴 겸 카페를 들렸다. 뿜뿜이랑 가는 첫 카페라서 혹시라도 울면 바로 나오려고 했는데 새로운 곳에 오니까 호기심이 발동! 여기저기로 눈을 돌리며 또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이렇다면 한 번씩 카페도 식당도 갈 수 있겠다. 야호!🙌
남편한테 뿜뿜이랑 카페 갔다 온 거 말하고 주말에 첫 가족 외식에 도전했다. 비록 버거킹이었지만 성공! 버거킹에 있는 아기 의자는 4개월 뿜뿜이 에게는 너무 커서 결국 나랑 남편이랑 한 명씩 돌아가면서 안아주면서 먹었다.  또다시 호기심 눈이 된 뿜뿜이 는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여기저기 살펴보며 조용히 있어주었다. 정말 여러모로 감사한 아기다. 👼 안 그래도 이뻐죽겠는데 이럴 때마다 정말 너무너무 더더더 감사하고 이뻐죽겠다.😍

이쁜 두상 만들기 도전!
분명 태어날 땐 똥그란 머리 모양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지금은 뒤통수가 납작하고 옆통수도 찌그러져 있다. 이검 엄마의 잘못이지... 관리 안 하고 그냥 눕혀만 둬서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반성하고 더 늦기 전에 이쁜 두상 만들기 시작해야겠다. 지인 중에 뒤통수가 이쁜 아기가 있어서 아기 엄마에게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냐고 물었더니 아기 머리를 수시로 옆으로 돌려줬다고 했다. 나는 그동안 잘 때는 아꼬모 베베,  낮에는 도넛 모양 베개에 눕혀두고 있어서 알아서 이쁜 머리가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별로 신경 안 쓰고 지냈었는데 뿜뿜이 뒤통수가 언제 이렇게 된 거지? 그제야 이쁜 두상은 엄마의 노력이란 걸 알게 되었다. 육아 휴직으로 시간도 많은데 베개만 믿지 말고 내가 계속 요리조리 돌려주면서 이쁜 두상을 만들어줘야겠다. 과연 한 달, 두 달, 그리고 1년 뒤에는 어떤 두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탈모면 어쩌지... 했는데 머리를 바닥에 비비면서 배냇머리가 몽땅 빠져버렸던 모양이다. 이제 새로운 머리 자라기 시작. 다행이다. ㅋㅋ


하루가 다르게 발달한다. 월요일부터 제대로 성공한 뒤집기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쉽고 빠르게 하고 있다. 이젠 눕혔다 하면 바로 뒤집는다. 그전엔 안고 있을 때도 자꾸 고개를 떨구더니 이젠 고개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분명 며칠 전만 해도 소서에 앉혀두긴 좀 이르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정말 잘 앉아 있는다. 그래서 보행기도 꺼냈다. 바운서에서도 뒤집으려고 난리다. 바운서는 넣어둬야겠다.  손싸개도 이제 벗겨 버렸다. 얼굴을 긁어버릴까 손싸개를 꽁꽁 싸줬었지만 이젠 손으로 뭔가를 잡고 싶어 한다. 손 주변에 물체를 두기만 해도 혼자 잡고 입으로 갖고 간다. 손싸개를 하고 물체를 잡는 게 얼마다 답답하고 촉각을 느끼기에도 부족할 것 같아서 당장 손싸개를 벗겼다. 손으로 이것저것 탐구하려고 하는데 정말  어떻게 하루가 다르게 이렇게 성장하는지 정말 신기하다. 하루게 다르게 크고 있는 뿜뿜이. 뿜뿜이 의 성장 과정을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다 지켜보고 싶다.🥹
(손싸개를 벗긴 바로 다음날 자면서 이마, 콧등에 상처를 냈다. 결국, 잘 때는 손싸개 하는 중)

첫 보행기 탄 오름이
이번달 말에나 보행기를 꺼내려고 했는데 뒤집기 시작하더니 바운서도 위험하고 바닥에 눕히고 뒤집기만 하는 것도 지루해하는 것 같아 보여서 보행기를 꺼냈다. 보행기라는 신세계를 경험한 뿜뿜이 표정이 얼마나 귀엽던지. "세상에 이런 게 있다고? 대체 이게 뭐야!! 너무 재밌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래서 육아는 아이템빨이라고 하나보다. 미니멀 육아를 추구하고 있는데 아기의 표정을 보니 뭔가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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