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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다, 나의 결혼 이야기/육아일기

[육아일기] +128일차, 첫 추석, 뒤집었다!

하다다_ 2023. 10. 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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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 +128일 차 (교정 98일)
뿜뿜이는 이제 160도 잘 먹는다.
                   혼자 뒤집기를 성공했다!!!(아무래도 우연인 듯....)
                   목소리가 정말 크다.
                   기분을 표현한다.
                   손 힘이 정말 세졌다.
                  8.4kg이 되어버렸다.

금방 지나간 추석 연휴
6일이 정말 금방 지나갔다. 나보다 아마 어른들이 느끼시기에 더 빨리 지나갔을 것 같다. 뿜뿜이는 증조할아버지께 가장 빨리 가장 많이 활짝 활짝 웃어주었다. 증조할머니는 뿜뿜이의 발길질이 제일 만에 드시나 보다. 이거 차는 거 보라고 계속 말씀하셨다. 할머니가 제일 많이 놀아주셔서 마지막날 제일 잘 알아보는 게 할머니 같았다. 낮잠은 거의 할아버지가 아기띠에서 재웠다. 뿜뿜이의 사진의 제일 많이 찍어준 고모. 연휴에 제일 많이 쉰 아빠와 이 모든 걸 지켜본 엄마.



엄마를 너무 잘 알아본다.
이렇게 엄마와 오래 얼굴을 마주 안 하는 건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 그래서 자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엄마의 얼굴을 찾고 엄마가 얼굴을 보여줘야 방긋방긋 웃는다. 요 쪼끄만 녀석이 벌써 엄마를 알아보고 찾는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기특하다. 아마 이렇게 점점 엄마 껌딱지가 되어가겠지? 조만간 뿜뿜이 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을 것 같아 설렌다.

10월 5일. 8.4kg이 되어버린 뿜뿜이.
접종을 하고 왔다. 2차 영유아 검진까지 하고 오려고 했는데 찾아간  영유아 검진 소아과가 오늘 오전 휴진. 잘 확인하고  올 걸... 하는 수 없이 오늘은 접종만 하고 가기로 하고 다른 소아과를 찾았다. 오늘은 로타를 포함한 디프테리아, 파상풍, 폴리오 등 2차 접종.  접종한 날은 다른 날 보다 찡얼거리는 게 심할 테니 잘 먹이고 낮잠도 충분히 재우고 좋은 컨디션으로 병원을 찾았다. 접종하고도 오늘은 많이 보채지 않길 바라며.
지난번 로타바이러스 1차 접종약은 꿀떡꿀떡 삼키더니 이번엔 뿜뿜이도 맛을 아는지 얼굴을 찡그리더니 혀로 밀어내면서 안 먹으려고 했다. 그렇게 '이거 별로야 싫어!'하고 몇 번 표현하고는 곧 먹어줬다. 그다음 접종. 올 것이 왔다. 양쪽 허벅지에 한방씩 맞을 예정인데 아마도 당연히 많이 울겠지 했는데 오잉?! 웬걸. 첫 번째 주사에 눈만 끔뻑거리고 울지 않더니 두 번째 주사에도 잘 맞다가 끝나고 뿌엥~소리 한번 지르고 진료실 나오기도 전에 울음이 멈춰 버렸다. 같이 온 접종하러 온 엄마는 진료실 밖에서 기다리다가 뿜뿜이 가 울지도 않고 나오는 걸 보고 놀라버렸다.😲 아기도 덤덤하게 맞았지만 의사 선생님도 주사를 너무 잘 놔주셔서 아기가 안 울었나 보다. 이제 4달 된 아기가 이렇게 주사를 잘 맞다니 대견하다. ㅎㅎ 접종 전에 몸무게를 측정했는데 8.4kg. 8.6kg이 찍혔지만 옷, 기저귀 무게 빼면 이 정도 되겠다 싶어서 8.4kg. 어쩜 이렇게 쑥쑥 큰지. 분유를 너무 먹이는 건가 싶게 너무 커버렸다. 영유아 검진 가서 살찌다는 소리 듣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접종하고도 집에 와서 잘 먹고 잘 놀았는데 낮잠을 너무 많이 잔다. 4시간을 넘게 자버려서 이러다 밤에 안 잘까 싶어 조심스럽게 아기를 깨웠는다. 이게 화근이었다. 이때부터 울기 시작하더니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잘 먹지도 않고 안아줘야만 겨우 진정이 되어서 이때부터 하루 종일 안고 있다 밤 잠으로 이어졌다. 재우고 아기를 만져봤는데 조금 몸이 뜨거운 느낌이 들었다. 37.8도. 밤에 왠지 열이 날 것 같아 옆에서 지켜보면서 자려고 오늘은 내 침대로 데리고 와 옆에서 같이 잤다. 그러고 38.1도 한번 찍더니 아기도 열이 나서 그런지 쉽게 잠들지 못하고 한 번씩 한 번씩 찡얼거렸다. 열이 더 날까 봐 이불은 얇은 걸로 덮어주고 열 떨어지라고 부채질해주면서 나도 잠을 설쳤다.
37.8 - 38.1 - 37.8 - 38.4 - 37.4 - 37.2
밤에 이렇게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다 아침에 열이 다 떨어지고 다음날부터는 평소의 뿜뿜이 로 돌아왔다.
* 다시는 잘 자는 아기 깨우지 말 것!

10월 6일. 126일
혼자 뒤집었다! 누워서 계속 고개를 젖히고 한참을 낑낑거리더니 어? 어! 어?! 하는 순간 스르륵 하고 넘어갔다. 넘어가서도 흔들흔들거리면 고개를 못 들더니 팔도 고개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귀여운 뿜뿜🥰
그런데, 우연이였나? 그다음부터는 며칠째 뒤집지 못한다. 
 
손힘이 세졌다. 손에 장난감을 쥐어주면 꼭 쥐고 놓아주질 않는다. 오늘은 목욕하려고 씻기는데도 놓질 않았다. 머리 감을 때까지 꼭 쥐고 있다가 몸 씻길 때 빼주고 겨우 목욕을 했다. 목욕을 하는데도 욕조를 꼭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옆에 욕조로 옮겨야 하는데 욕조 옆을 꼭 쥐고 있는 바람에 한 명은 아기를 안고 한 명은 손을 풀고 서야 옆 욕조로 들어갈 수 있었다. 벌써부터 이렇게 힘이 좋아서 큰일이다. 나도 힘을 키워야겠다. 이 쪼꼬미에게 질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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