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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ada_하고 싶은거 다 하다
뿜뿜이의 울음에 나도 눈물이 찔끔😢 본문
태어난 지 딱 90일이 된 오늘. 태어나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 그리고 가장 슬프고 서럽게 뿜뿜이가 운 날.
정말 깜짝 놀랐다. 이렇게까지 울다니. 뭔가 크게 잘못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뿜뿜이는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잠도 잘 자고 방실 방실 웃으면서 일어나고 똥도 아주 편안하게 쌌다. 그리고 일어나서 아침에 낮잠도 1시간 정도 자고. 그 뒤로도 기분이 쭉 좋았다. 옹알이도 참 많이 하고, 웃기도 참 많이 웃었다. 12시쯤 수유를 하고 한 시간 반을 놀고 나서 낮잠을 재웠다. 그런데 30분도 되지 않아 금방 깨나 버렸다. 배고파질 시간이 되고 있으니까 좀 더 놀다가 수유 한번 더 하고 낮잠 재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좀 더 놀다가 수유를 했다. 그리고 또 뿜뿜이 는 놀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아기를 아기띠에 메고 밖에 잠깐 산책을 다녀오는 동안 잠이 들었다. 집에 들어와서 침대에 눕혔는데 또 그사이에 깨나 버렸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목욕을 시키고 재워야겠다 싶어서 목욕을 하고 수유를 하고 또 놀다가 내게 안긴 채 잠이 들었다. 오늘 낮잠도 많이 못 자서 이번엔 꼭 오래 재워야겠다 싶어서 한참을 안아주고 내 품에서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든 뿜뿜 이를 침대로 내려놓는데 갑자기 얼굴이 새빨게 지면서 숨이 넘어갈 듯 울었다. 깜짝 놀라 안아줬는데도 그치질 않는다. 아기가 우는 소리에 엄마도 놀라 달려왔다. 안아줘도 진정이 되지 않는 뿜뿜이가 벌레라도 물린 건가? 배가 고픈 건가? 배꼽 탈장 때문에 장이 꼬여 배가 아픈 건가? 뭐에 찔렸나? 너무 더운가? 하며 별별 생각을 다 하며 우는 아기를 안아주고 달래주며 나도 울었다. 뿜뿜이는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안았다가 손이 아파 자세를 바꾸자 더 크게 울었다. 뭔가 불편하긴 하구나 싶어서 뿜뿜이가 좋아하는 자세로 안고 달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자 훌쩍거리며 진정이 된 뿜뿜이는 바로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이 든 뿜뿜이를 좀 더 오래 안아줘야겠다 싶어서 아기띠를 메려는 순간, 방금처럼 그렇게 또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했다. 그제야 알았다. 그 울음이 잠투정이었다는 것을. 잘 자고 있던 뿜뿜이를 침대에 내려놓아 깨면서 그렇게 울었던 거구나. 낮잠을 못 잔 뿜뿜이는 이렇게 되는구나. 그렇게 뿜뿜이를 안아 달래며 잠을 재웠다. 팔과 손목이 너무 아팠지만 겨우 진정이 되어 훌쩍이는 뿜뿜이를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30분을 안고 나서야 푹 잠이 들었다. 그렇게 7시부터 잠이 든 뿜뿜이는 10시 반까지 푹 자고 수유를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지금은 평소의 뿜뿜이로 돌아왔다.
뿜뿜이에게 낮잠이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 깨달았다. 놀고 싶어서 눈을 뜬다고 잘 논다고 그저 같이 놀게 아니라 낮잠도 재우며 컨디션 조절하며 육아를 해야 됨을 오늘 배웠다. 다시는 그렇게 울게 하고 싶지 않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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