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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ada_하고 싶은거 다 하다
[육아일기]+100일차, 나도 아기도 100일,셀프100일, 노래 좋아하는 뿜뿜이 본문
+100일 차
9월 10일 : 교정주수 50주
뿜뿜이는 120cc를 2~3시간마다 먹는다. 통잠 잔 아침은 200cc도 한 번에 먹었다.😲
이번 주는 통잠 3번 성공했다.
젤 좋아하는 장난감은 동요가 나오는 동화책
노래를 좋아한다.
9월 6일
월, 화 이틀을 통잠을 잤다. 이제 부터는 통잠을 자려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육아 처음으로 밤에 가장 많이 일어났다.
어제처럼 8시에 마지막으로 수유를 하고 9시쯤 자기 시작했다. 그런데 12시에 울면서 일어났다. 오늘은 통잠 실패구나 생각하고 12시에 한번 먹이고 잠이 들었다. 이 시간에 수유를 했으면 4-5시쯤 일어나겠거니 생각했는데 1시에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달래고 재웠는데 또 2시 반에 깨나서 울고 그리고 4시 반 6시 이렇게 여러 번 울면서 일어났다. 도대체가 이유는 모르겠다. 배가 고파 그런가 해서 수유도 해봤지만 먹지도 않고 기저귀가 젖어서 그런가 싶어 기저귀도 갈아주고 똥을 못 싸서 배가 아파 그런가 싶어 배 마사지도 해주었지만 안아주면 또 금세 잠이 들었다. 엄마 품에서 자고 싶어서 그런가 싶어 마지막 6시에는 안고 잤다. 그러고 둘이 2시간을 잤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엄마의 품이 엄마의 체온을 느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다.
아기가 잘 크고 있단 말을 하면 안되나?
주말에 100일 상을 차려 주려고 친구에게 소품을 빌리러 갔다. 내 모습을 본 친구가 육아하는 엄마 맞냐며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 말에 나도 우리 뿜뿜이는 낮잠도 잘잔다. 밤잠도 잘잔다. 순둥이다.라고 자랑을 하고 왔다. 그런데 웬걸, 이렇게 말한 이날 밤. 위에 적힌 일이 일어났다. 밤에 잘 자는 순둥이가 사라져 버렸다. 이런 말은 앞으로 다신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기 100일 엄마 된 지 100일
백일. 벌써 이렇게 되다니. 시간이 너무 빠르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 태어났을 때부터 사진을 쭉 찾아본다. 정말 많이 커버린 뿜뿜이. 100일 동안 우리 아기는 정말 많은 기쁨과 사랑을 나에게 주었는데 나는 우리 뿜뿜이에게 넘치는 사랑을 주었을까 생각해 본다. 뿜뿜이 보다 내 일을 먼저 하려고 욕심을 부렸던 건 아닌가 싶다. 앞으로의 날에 100일은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함께할 많은 날들을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더 많이 아껴줘야지. 너무 사랑해.
셀프 100일 사진
100일 기념으로 가족 사진을 찍을까 하다가 여전히 뚱땡이인 내 모습을 찍고 싶지 않아서 집에서 간단하게 100일 사진이나 찍기로 했다. 간단하게 찍기로 했던 100일 사진이 케익이랑 떡도 맞추고 소품도 빌려서 제대로 100일상을 차리게 되었다. 50일 사진도 100일 사진도 스튜디오 가서 안찍고 집에서만 찍어서 조금 아쉽단 생각도 들지만 어쩌랴 이미 시간이 지나버린걸. 나중에 뿜뿜이에게 남들 다하는거 말고 특별하게 해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해줘야지.
형아들의 이쁨을 독차지하는 뿜뿜이
나는 매일 뿜뿜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출근을 한다. 친정에는 조카 둘이 하원을 하는 곳이다. 5살, 3살 형아가 있는 뿜뿜이. 태어나긴 전엔 그렇게 오지 말라고 떼를 쓰던 녀석들이 막상 태어난 아기를 보니까 너무 이쁘다고 한다. 뿜뿜이 데리고 할머니집에 오라고 한다.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 어린이집 다녀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는다. 5살 형이 3살 동생을 데리고 손을 씻고 손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끼고 뿜뿜이를 보러 온다. 얼마나 기특하고 귀여운지. 처음엔 어린이집에서 어떤 병균을 갖고 올지 몰라 절대 만지지도 못하게 해야지 했는데 이렇게 스스로 다 깨끗이 하고 뿜뿜이 봐도 되냐고 하면 보지 말라고 못하겠다. 결국 그렇게 손을 씻고 마스크를 끼지만 뿜뿜이 보면서 쓰다듬고 만지고 뽀뽀하고 손 빠는 뿜뿜이에게 자기들 손까지 내어 준다. 매일 같이 "뿜뿜이 이쁘다. 아기 이쁘다." 계속 말하고 다니는 형아들이다. 커서도 계속 아껴주고 이뻐해 주렴 내 귀여운 조카들아.
맥주가 마시고 싶어...
뿜뿜이가 태어나고 외식을 해본 적이 없다. 뭔가 먹고 싶으면 배달이나 포장해서 집에 와서 먹어야 한다. 아직 갓난아기인 뿜뿜이를 데리고 외식을 하기는 어려우니까. 그러다 약속이 있어서 잠깐 외출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치킨을 사들고 들어가려고 치킨집엘 들렸다. 나는 치킨을 포장하고 나오는데 맞은편 역전할맥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그 씨원한 얼음잔에 씨원하게 담긴 맥주 한잔이 너무나 먹고 싶었다. 남편은 생맥 하나 사갈까?라고 물었지만, 나는 포장 생맥이 아닌 맥주집에서 500잔에 담긴 시원한 맥주가 마시고 싶었다. 집에서 캔맥은 한 번씩 먹는데 그 맥주잔에 담긴 맥주맛을 따라가기엔 멀었다. 언제면 맥줏집 가서 맥주를 마실 수 있을지 그날을 기다려 본다.
노래 좋아하는 뿜뿜이
타이니 모빌을 보면 뿜뿜이는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인형을 따라 눈을 움직인다. 나는 모빌을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생각했는데 더 좋아하는 게 있었다. 동요가 나오는 음악책을 펼쳐주면 찡얼거리던 것도 멈추고 엄청 집중한다. 그리고 따라 부르기라도 하듯 옹알이를 엄청 해댄다. 동요책뿐만 아니라 동요만 들려주면 조용해졌다, 좋아서 꺄악 꺄악 하고 소리도 질렀다, 옹알이도 했다, 웃기도 엄청 웃는다. 노래를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 타이니 모빌도 돌아가는 인형들이 좋아서가 아니라 음악이 흘러나와서 좋았나 보다. 매일 동요 들려주는데 동요들을 때 신나 하는 뿜뿜이를 보면 나도 같이 부르고 율동까지 하게 된다. 빨리 뿜뿜이랑 같이 노래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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