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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79일차. 머리에 소똥이!? 엄마라도 말한다고? 통잠 성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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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79일차. 머리에 소똥이!? 엄마라도 말한다고? 통잠 성공

하다다_ 2023. 8. 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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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일 차

8월 20일 교정주수 : 47주

뿜뿜이는 여전히 80~120을 2~3시간 마다 먹는다.

                통잠을 잤다.

                똥은 뭐 이젠 매일 싼다

                엄마도 알아보고 색깔도 알아보고 이젠 색깔 타이니 모빌을 엄청 좋아한다.

 

지루성 피부염

뿜뿜이 머리에 말똥이 묻었다?!? 엄마랑 아기 목욕 시키고 있는데 지난번부터 엄마가 자꾸 "아이고, 소똥에 말똥 묻었네" 하고 자꾸 말해서 무슨 소린가 했더니 머리에 생긴 지루성 피부염을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옛날부터 있었던 표현인가 보다. 지난번 접종하러 갔을 때 물어보니 지루성 피부염은 그냥 두면 없어진다고 지켜보라고 했다. 정수리에 집중된 이 소똥은 머리 감을 때 거품을 많이 묻혀서 부드럽게 떼주라고 했는데... 남편이 자꾸 손으로, 손톱으로 긁어서 뗀다. 남편이 아기만 안았다 하면 머리가 지저분해져 있다. 가만히 두고 보지 못하겠다고 계속 계속 뗀다. 결국 지금은 다 떼버려서 인지 씻기면서 없어져서 인지는 몰라도 다 사라지기는 했다. 남편은 자기가 다 조심스럽게 떼서 깨끗해진 거라고 하지만, 그러다 머리 상처 나면 어쩔 뻔했냐고 해도 오히려 나한테 한번 떼보라고 권유까지 했다. 이러면서 엄마랑 아빠랑 육아하면서 싸우나 보다 ㅋㅋ

 

벌써 '엄마'를? 나를 알아봐!!

되게 신기하게 '엄마' 하고 운다. 오름이는 신기하게 울음소리가 '엄-마' 다. 아직 이런 말을 못 할 아기인데 울 때는 엄청 또박또박 '엄-마' 하고 운다 한다. 엄마라고 못 하는 걸 알면서도 그 소리를 들으면 더 귀엽고 더 안쓰럽고 더 사랑스럽고 더 안아주고 싶어서 미치겠다. 벌써 엄마라는 걸 아나? 아빠랑 그렇게 울다가 엄마 옆에 오면 그치고,  내 목소리가 들리면 내 쪽으로 쳐다보고. 신기하면서도 참 기특하다. 요 100일도 안된 녀석이 벌써 엄마를 알아버리다니. 이렇게 엄마 껌딱지가 되겠지?

 

타이니모빌

전에는 모빌을 보여줘도 별 반응이 없더니 이번 주부터는 모빌을 확실히 쳐다보면서 모빌을 따라 눈이 움직인다. 바운서에 앉히고 타이니 모빌 틀어주면 조용하게 모빌 보면서 논다. 이제 초점 떼고 컬러로 넘어가는 시기가 왔다. 아기 체육관도 인형도 컬러인형으로 바꿔놔야겠다.

 

7시간 통잠을 잤다.

밤에 워낙 잘 자는 아기라서 키우면서 밤 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자다 울면 먹이기만 하면 되니까. 그러다 금요일 새벽에 아기가 찡얼거려서 눈을 떴는데 새벽 5시다. 어?! 내가 중간에 아기 우는 소리도 못 들을 만큼 잠이 들었나? 싶어서 분유를 타러 갔는데 밤에 먹인 젖병도 하나도 없다. 그래서 이상하다 싶어서 아기 먹이고 아침에 일어나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새벽에 먹인 적 없다고 한다. 그렇게 통잠을 잤다. 우연이겠지 하고 다음날. 밤 9시쯤 먹고 아기를 재웠다. 나도 몸이 좋지 않아서 이날은 남편한테 맡기고 나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새벽 5시 아기가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리고 아기 먹여주고 아침에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이날도 밤 중에 먹이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러 한번 먹이고 자려고 새벽에 잠 안 자고 기다렸다고 하는데 깨지 않아서 남편도 결국 새벽 늦게야 잠들었다고 했다. 정말 이렇게 통잠을 자버렸다. 대단하다. 이렇게 빨리 통잠을 잘 거라고 정말 생각도 안 했는데. 6개월은 되어야 할줄 알았는데 100일도 안되어서 그리고 아무것도 안했는데 그냥 알아서 이렇게 통잠을 자주니 얼마나 신기하고 고맙던지. 내일부터는 나도 8시간 풀도 잘 수 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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