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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ada_하고 싶은거 다 하다
복잡 또는 간단하게 마친 웨딩촬영 본문
10월 제주가 분위기 있어 지는 계절
우리는 웨딩 촬영 날짜를 10월로 잡았다. 4월 결혼이라 좀 이른 느낌은 있었지만 제일 이쁜 날에 기록을 남기고 싶어서 10월에 웨딩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준비할땐 너무 생각도 없고 계획도 없이 준비 했는데 끝나고 보니 참 많은 준비를 했다.
나의 다이어트가 제일 큰 문제라서 다른건 특별히 준비할게 있을까 싶었다. 촬영 준비는 뒷전이고 다이어트만 했다.
촬영용 드레스를 보러 가던 날 아무 생각 없이 고르러 가서 일단 많이 입어보고 다른 느낌으로 골랐다.
뀨나 나나 닥쳐야 하는 스타일에 디테일함도 없고 생각도 없어서 준비가 어려울뻔 했지만 내 친구들이 아니였으면 어쩌나 싶다.
친구들한테 맛있는데 생겼는데 우리 이거 먹으러 갈래? 하고 톡 보내면,, 친구들은 나는 내 웨딩 촬영 소품이랑 어떻게 찍을지 캡쳐하고 있는데 나는 먹을거나 캡쳐나며 ㅋㅋㅋ 혼 많이 났다.
어쨌든 드레스 4벌은 빌렸고, 그렇게 시간이 가고 열흘 전 쯤 스튜디오 구경이나 갈겸 방문하겠다고 연락을 했다. 스튜디오를 좀 보면 어떤 느낌으로 할지 생각이 날 것 같아서.
사진 작가는 우리가 스튜디오 온다고 하니까 엄청난 컨셉을 갖고 촬영할 커플이라고 하셨다. 미리 작가랑 미팅하면서 컨셉 상의하는 그런 커플 근데,, 우린 솔직히 아무 생각 없이 다녀왔다. 어떻게 하는지 말해주시겠지 하고 ㅋㅋㅋ 일단 내가 혹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진짜 뭉뚱그러셔 생각 나는 대로 적어둔 걸 작가에게 알려 드렸고, 내가 보여주면서도 '정말 생각가는대로 다 적었구나. 결정된 건 하나도 없구나.' 이런 느낌 일듯했다. 스튜디오와 야외의 비중에 대해서도 물어보셨을 때 야외에서 촬영하는게 너무 귀찮기도 하고 불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스튜디오 70%, 야외에서 30% 정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놀라셨다. 그럼 제주도에서 작가까지 써서 왜 웨딩 촬영을 하지?? 라는 느낌? 그래서 스튜디오, 야외촬영 50%정도로 결정을 내렸고 야외는 그냥 작가님 아시는데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냥 따라다니겠다고. 스튜디오까지 찾아오는 열정은 대단했지만 아무것도 준비가 안되 보인 우리를 보고 작가님이 어떤 느낌으로 하고 싶은지 사진들 많이 캡쳐하고 오고 소품만 많으면 다양하게 찍을수 있으니까 소품 많이 준비하고 오라고 하셨다. 우리는 '소품이 많이 필요하구나' 라는 결정을 내리고 그날의 미팅은 마무리.
그러고 일주일 동안 별 생각 없이 운동만 열심히 하면서 매일매일 보냈다. 촬영 생각은 별로 없고 정말 드레스를 어떻게 입을까라는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뚱땡이가 결혼 준비하기 더더더 힘들다. 참 어려운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으니까.
또 촬영 날짜가 닥쳐오니까 갑자기 컨셉 의논. 근데 뀨랑 컨셉 생각하면서 좀 심통이 났다. 대체 뀨는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거든. 뀨가 찍고 싶다고 보내줬던 사진들. 두 번째 사진 하나 보고 이런거 해보자는 싶었지만
뀨 : 우리 총 들고 할까?
나 : 어?? 드레스 입고 총 들라고?
뀨 : ㅇㅇ 그냥 들면 되지
나 : 그거 막 몸매 막 드러나는 그런 드레스 입고 멋지게 찍어야 되네!!! 내가 그게 되겠냐???
뀨 : 그냥 하면 되지 헤헤
나 : (대답 안함)
타이타닉은 정말 대체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었다. 그러다 총을 들고 찍은 사진을 보고 오! 저렇게 한번 해볼까 해서 찾아보다 음악하는 뀨의 장비를 소품으로 사용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밴드 사진들 찾아봤다. 밴드들 사진 찾아보니까 독특하면서 멋진 사진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내 눈에 들어온 사진들. 뀨한테 바로 보내고 이렇게 찍어보자고 말하곤
3일 전 컨셉 정해져서 바로 옷 사러 고고!!
옷 사면서도 화가 났지.
뀨 : 옷 사러 가게!
나 : 어떤걸 할지 생각한다음에 옷을 사야지, 아무거나 막 사냐?
뀨 : 어떤 느낌으로 할지 정했으니까 일단 옷 막 사면 컨셉이 정해지겠지.
나 : 어?? 그럼 그냥 다 사자고?
뀨 : 응 일단 다 사보게, 다 입고 찍으면 되지!
나 : (대답 안함)
이날 친구랑 뀨랑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옷 사고 결정한 옷이 검정 가죽 치마에 하얀색 티. 고르긴 했지만 뱃살 때문에 치마가 잠기지 않아서 걱정했지만 3일 굶을 거니까 입을 수 있겠지 하고 구매. 그리고 그날 바로 소품 총도 사러 갔다. 갑자기 너무 빨리 진행이 되버리는 거다. 중간에 화가 쫌 나긴 했지만 또 준비하면서 너무 빨리 착착 진행이 되는거다 그러니까 또 둘이 참 잘 맞는다 생각했다. 정말 감정 변화의 기복이 너무 롤러코스터다.
갑자기 정해진 컨셉덕에 소품이 많아서 전날 스튜디오에 미리 갖다 두겠다고 연락하고 각종 소품들 스튜디오에 갖다 두고 나왔다. 소품 보고 사진 작가가 놀라하셨다. 이런게 준비하고 올지 몰랐다며 ㅋㅋㅋ
쨌든 드레스 4벌, 사복 한벌 이렇게 담날 촬영 시작!!
참 다행이도 재미나게 찍었다.
확실히 소품이 많으니까 이것 저것 들고 찍을 수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사복 입고 총들고, 그리고 밴드 느낌으로. 드레스 두벌로 스튜디오 여기 저기서 촬영하고 실내 촬영 끝.
다음은 드레스 갈아 입고 야외로. 생각보다 야외에서 많이 찍었다. 나는 처음에 드레스를 갈아 입으려면 스튜디오로 들어와서 갈아입고 헤어 메이크업도 해고 다시 나가야해서 오래 걸릴거라고 생각해서 야외 촬영을 많이 안하고 싶었는데, 밖에서 다 됐다. 그래서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았다. 원터치 텐트 안에서 드레스 갈아입고 캠핑 의자에 앉아서 헤어, 메이크업 정리하고. 생각보다 되게 간단해서 놀랐다. 그래서 드레스 두 벌로 억새 밭에서, 캠핑 느낌으로, 숲에서, 오름에서도 촬영.
아무 생각 없이 시작한 촬영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하게 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아직 사진을 못 받았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너무 다양하게 찍어서 사진 고르기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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