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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다, 나의 결혼 이야기/육아일기

[육아일기] 8개월차 아기

하다다_ 2024. 2. 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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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개월이 된 뿜뿜이

뿜뿜이는 통잠을 여전히 못 잔다.

                엄마 껌딱지가 되어 버렸다.

                짚고 서기 지옥에 빠졌다.

                이유식은 하루 3번, 분유도 3번 정도 먹는다.

                장난감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다.

                엄청 낯을 가리는 아기가 되어버렸다.

                성질이 늘었다. 소리도 막 지른다.

                

짚고 서기 지옥

뿜뿜이는 이젠 짚고 서기를 무한 반복하고 있다. 7개월 차에는 엄청 기어 다니면서 머리를 여기저기 쿵쿵 박고 다녔는데 이제 기어 다니다 짚을 것만 보이면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면서 쿵, 기어 다닐 때 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넘어진다. 머리 쿵 헬멧은 아기가 답답해할 것 같아서 준비는 하지 않았는데 해야 되나 싶다. 아기에게서 눈을 한시도 뗄 수가 없다. 계속 뿜뿜이 뒤꽁무니만 따라다니는 요즘이다. 옆에 딱 붙어 있는데도 어떻게 그 찰나에 넘어지는지. 하루에 한두 번은 꼭 넘어져서 우는 것 같다. 짚고 서기가 가능해지자 웬만한 장난감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계속 서는 연습만 반복. 기어 다니기 > 앉기 > 서기 가 순서가 아닌가? 혼자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녀석이 왜 자꾸 서려고만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직도 배밀이 중이다. 손을 짚고 기기는 아직도 못 하고 있다. 왜 발달 순서가 다르지?? 

 

낯가림이 심해진 뿜뿜이

나는 뿜뿜이가 이렇게 낯가림이 심한 아기인 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지난달 병원에 입원했을 때 병원 사람들이랑 너무너무 잘 지내서 낯가림이 없는 아기인 줄 알았는데 이번 설명절에 시집에 갔다가 하루종일 울기만 하다가 왔다. 내가 있을 땐 그나마 괜찮은데 내 얼굴이 안보이거나 다른 사람이 쳐다보기만 하면 으아아앙~ 하고 울어버려서 오랜만에 본 할머니, 할아버지랑 놀아야 하는데 명절도 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뒤로 낯가림이 좀 심해진 것 같다. 낯선 사람도 방긋방긋 웃던 녀석이 이젠 낯선 사람이 이쁘다고 쳐다만 봐도 울상이 되어 버린다. 낯가림이 없어서 어린이집 빨리 보내려고 했더니만 이렇게 심해졌는데 다음 달 어린이집 어떻게 보내지.... 적응이 쉽지가 않겠다.

 

성질을 부리는 뿜뿜이

뿜뿜이가 성격이 생겼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게 안되면 '으악~ '하고 소리를 지른다. 가지고 싶은 것을 못 갖거나, 오르고 싶은데 못 오르거나, 하고 싶은 것들을 못 했을 때 엄청 소리를 지르고 있다. 소리 지르고 운다고 해결될게 아니기에 뿜뿜이 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있지 않지만 화를 내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조금 있으면 생떼를 부릴 것 같다. 절대 너에게 지지 않겠다!

 

미모 & 귀여움 폭발

6개월 이후 부터가 뿜뿜이 의 귀여움과 미모가 폭발하는 시기인 것 같다. 요즘 정말 너무 미치게 이쁘고 귀엽다. 일단 옹알이가 너무 귀엽다. 진짜 같이 대화하는 것처럼,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옹알옹알거리는데 너무 귀엽다. 이쁜 짓도 많이 해서 또 귀엽다. 자기가 귀엽다는 걸 아는 눈치다. 눈웃음을 치면서 웃어주는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면서 행복을 부르는 미소다. 계속 그 미소만 보고 싶어 진다. 이 모습을 육아하는 나만 보는 게 남편한테 미안할 정도로 너무 사랑스럽다.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기분이 좋고 심장이 콩닥콩닥 거린다. 어떻게 우리에게서 저렇게 이쁜 아기가 나왔는지 남편도 나도 놀라울 따름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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