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요가/박상아

아무튼,요가/박상아

 

요가는 전 부터 배우고 싶고 갖고 싶었던 취미 중 하나이다. 언제 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인스타 피드에 요가 피드들이 점점 늘어나는걸 보면 그동안 좋아요를 참 많이 눌러왔나 보다. 요가의 동작들이 신기해서 그랬던 건지 모르겠지만 하고싶다라고만 생각한 요가를 위해 책으로 요가를 알아가고 싶었다. <아무튼, 노래>를 다 읽었던 터라 <아무튼, 요가>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작가가 요가를 만나는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엔 외국 정착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내가 고른책인 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나 싶었다. 그렇게 작가의 요가 스토리를 읽게 되었다. 요가에 대해 하나씩 이해해 가고 알아가고 싶어서.

요가는 잘하고 못하고가 없다. 내가 나의 몸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 또는 육체적, 정신적 건장을 도모하기 위해 하는데 왜 잘하고 못하고를 남이 평가하려 드는가?

우리 엄마는 요가를 시작 한지 4-5년 정도 되었다. 은퇴를 하고 꾸준히 할 운동을 찾다가 요가를 하게 되었는데. 요가원에서 엄마게 제일 에이스라고 한다. 동작에 대해서. 제일 처음 시작할때 안됐던 동작들이 시간이 1년 2년 지나면서 점점 마스터 하게 된다면서 같이 운동하는 회원들이 엄마를 부러워 한다고 했다. 내가 생각하는 요가는 육체적으로 동작만 마스터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엄마의 말을 들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려운 동작을 하기 위해 요가를 시작 하나보다. 요가는 나의 몸과 마음의평화를 얻기 위한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뭐랄까, 내가 요가를 배우고 싶어하는 걸 아는 엄마는 같이 다니자고 하는데 몸과 마음의 평화를 수련하기에는 부족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하겠다고 했다.

무지막지하게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되기도 하는구나.

녹음해서 기를 쓰고 반복해 들어면서 받아 적던 것이 리스닝에 도움이 됐고, 무조건 달달 외워서 말하던 것이 스피킹 실력을 늘게 한 것 같다.

요가를 알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영어 팁을 배우고 간다. 나는 무지막지하게 노력하지 않아서 영어가 이 모양 인가보다. 나도 영어 공부를 위해 무언가를 달달 외워봐야지란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요가에 대한 책이기 보다는 작가가 아무튼, 요가를 하게된 이야기가 실려있다. 요가를 좀 더 알아가기에는 좀 아쉬운 책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을 읽어 봐야겠다. 아마 내가 알고 싶어하는 요가에 관한, 명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한주훈 선생님의 일화가 하나 나온다.

선생님은 매 수업 전에 항상 직접 청소기를 돌리셨다. …본인의 카르마(전생의 업)를 태우는 작업이고 이런 걸 직접 해야 타락의 길로 빠지지 않는다고 하셨다…..”깨달음을 얻은 요기는 부와 명성을 얻게 된다. 그때 요기는 겸손한 자세로 계속해서 수련하지 않으면 타락의 세계로 빠지게 된다.”…. 그런데 그 분은 한결같이 스스로를 낮추고 한겨울엔 토끼풀을 직접 뜯으러 가고,….

이런 것이 요가의 가르침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부와 명성을 얻게 되더라도 겸손한 자세로 계속 수련하면 타락으로 빠지지 않는것. 아직 내가 부와 명성을 얻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나이가 들고 소유하는것이 많아 질수록 겸손함을 잃어가는 것 같다. 나도 혹여나 그 겸손함을 잃을까 스스로 생각하며 자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나의 생각이 내가 요가를 배워야하는 또 다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요가를 하면서 더 높은 차원의 어른이 되고싶다.

(22년 9월 23일에 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