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노트/김인한 저

나는 책은 많이 읽는데 읽고 나서 기억을 잘 못하는 사람이다. 글은 쓰고 싶은데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생각은 많은데 이 생각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기도 하다. 기록은 하는데 여기저기 두서없이 기록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난 이 것들을 잘 정리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전에도 메모나 기록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시행이 잘 안 된다. 그때는 이해하는데 막상 내가 하려고 하면 도통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처음만 따라서 잘하지 나중엔 결국 또 똑같은 내가 되고 만다. 그래서 다시 한번 기록에 관한 책을 선택했다. 어떻게 메모하고 어떻게 기록을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고 싶어서. 내가 알고 싶었던 건 단순히 방. 법. 뿐이었다. 이 책에서 방법을 알려주긴 한다. 단순하다. 기록하고 반복하고 지속하면 된다. 책을 읽으면서 기록을 위한 핵심 키워드는 바로 이거다. 기록, 반복, 지속. 이 것만 알면 이 책의 방법은 다 터득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다. 나는 방법을 찾으러 이 책에 들어갔다가 인생을 자유롭고 나답게 사는 방법을 배우고 말았다. 기록 노트에 관한 책인데 "메모의 기술", "성공하는 기록 방법" 이런 게 아닌  왜 인생이며 성장이라는 단어로 책을  왜 책 앞에 "기록은 매일 나를 성장시킨다",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이런 문구로 책을 소개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앞표지처럼 간추릴 수 있다. 기록은 수단이고 이 수단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며 내가 어떤 과정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관한 책이었다.

 

"기록은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종합하는 과정이다"

 

나는 일기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는 아니지만 서른이 지금까지도 계속 쓰고 있다. 일기를 썼다면 성장을 했어야 하는데 왜 나는 성장을 이루지 못한 것일까? 나는 단순히 기록만 반복한것이다. 이것이 생각 없는 기록이다. "성장을 위해서는 계획과 미친 지속성이 필요하다." 일기 쓰는 것을 미치게 지속하였지만 그 안에 생각을 통한 앞으로의 계획은 전혀 없었다. 이 계획을 위해서는 또 질문을 통한 나 자신을 알아야 한다. 일기를 쓰며 나 자신에 대해 질문하고 나를 살피고 알아가면서 하루 하나씩 좋은 습관들을 실천하며 변화하는 게 필요한 것이었다. 의미 없는 반복이 아닌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을 의식하고 피드백을 하며 개선하는 것. 이것이 생각하는 기록을 통해 성장하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나는 항상 무언가를 원할때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성공할 수 있을까? 만 생각하며 그에 따른 방법만 찾기 바빴다. 정작 중요한 것은 나를 먼저 알야아 하는데 말이다. 내가 그동안 나를 너무 몰랐구나, 내가 항상 답답해했던 것들이 바로 나로 인한 답답함이었구나를 깨닫는다. 

 

책에서 나온 이 질문들을 반복해 본다.

1. 우선 나 자신을 알자!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 어떤 일상을 보내는가? 어떤 습관을 갖고 있나?

2. 나의 진짜 욕망을 알자! 내가 현재 바라는 것은? 다른 사람이 바라는대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평가

3. 내 성장을 방해하는 무의식은 무엇일까? 어떤 과거 때문에 부정적 무의식이 생겼을까?

4. 내가 정말 잘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나의 욕망을 발견하자.

나의 목표를 각 영역에 맞게 적어보기.

이렇게 질문과 생각을 반복해서 적어보다 보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고 거기서부터 나는 나의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 이것도 한 번으로 끝나면 안 된다. 계속 앉으나 서나 계속 언제 어디서든 의식적으로 반복적으로 생각하며 하며 정리를 해야 한다. 어제 책을 읽으면서 한번 생각 오늘도 정리하면서 또다시 생각 일주일을 한번 해보자. 나는 나에 대해 어떤 것을 알게 되는지 말이다. 그리고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지 말이다. 

기록이 자유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머리를 얻어 맞는 기분이었다.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일은 인생에서 자유의 영토를 넓히는 과정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룬 것은 바로 '자유'를 얻은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에 대해 기록을 하며 나를 인식하고 계획과 실천한 것들을 생각하며 다시 기록해 나를 업그레이드한다. 이 과정의 반복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진다. 뭐든 다 해내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관점으로 책을 읽었지만 다음엔 나의 가족의 성장과 자유를 위한 관점으로 다시 읽어봐야겠다.

정말 인생을 성장시켜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밑줄

- 공부에는 때가 없다. 오히려 살아온 지혜가 무르익었을 때 하는 공부는 성장의 폭을 획지적으로 넓혀준다. 진짜 지식과 지혜로 꽉 찬 사람이 될 기회인 것이다.

- 조금 거리를 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을 살펴보는 것이 계획의 시작이다.

- 눈문이나 책을 읽으면서 펜으로 표시하고, 공백에 키워드를 메모했다. 그리고 한 챕터가 끝나면 기억에 남는 내용을 중심으로 메모장에 정리했다. 한 권을 다 읽고 난 후에는 그것을 다시 독서 노트에 기록했다. 여기에 내 생각도 적었고, 필요하면 키워드의 순서를 바꾸기로 했다. 

- 공부하거나 읽은 내용을 기록하기 위해선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1. 집중해서 보고, 2. 그것을 생각해서 기록하고, 3. 그 후에 기록한 것을 되돌아보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우리 뇌는 '이 정보는 장기 기억이다!'라고 판단한다.

- 우리가 매일 접하는 엄청나게 많은 지식이 거의 다 날아가고 있는데 그게 아깝지 않은가? 아까운 정도가 아니라 위기를 느껴야 한다.

- 성장으로 연결되려면 반드시 '생각'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 이 책을 읽을 때 다음 세 가지를 꼭 해보기 바란다. 1. 한두 쪽을 읽다가 고개를 들고 '무슨 이야기였지?' 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2. 한 챕터를 읽고 나서 키워드로 요약하는 것이다. 3. 다 읽고 나서  A4 두세장 분량으로 요약을 재정리하는 것이다.

-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메모해야 할까? '기록하고, 되뇌고, 말하는' 것이다.

- 내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일은 인생에서 자유의 영토를 넓히는 과정이다.

- 기록이란 자기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종합하는 과정이다.

- 기록 습관은 쓰는 것(메모)과 읽는 것(되뇜)이 함께 이루어질 때 완성된다.

- 무의식을 어떻게 기록할 수 있을까? 바로 '지금의 상황', '나의 감정', '과거의 경험' 세 가지를 기록

- 목표를 주간 단위로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이미지화하면서 매일 실행해 보자. 일주일을 계획하고 전략적으로 사고하며 매일 목표를 상기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 우리 가족의 일상은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나는 내 삶을 민주적으로 꾸려 가고 있는가?(이 문장이 이 책을 다음에 다른 관점으로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