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dada_하고 싶은거 다 하다

<블럭식스>를 읽고_내가 직접 해본 블럭식스 한 달 후기 본문

독서 하다

<블럭식스>를 읽고_내가 직접 해본 블럭식스 한 달 후기

하다다_ 2022. 2. 15.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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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선택하는 기술 블럭식스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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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나는 다이어리를 구매한다. 시간 관리에 관한 책도 매년 읽는다. 작년엔 블렛 저널을 읽고 블렛 저널을 실천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실패했다. 내가 생각하는 실패의 원인은 다이어리를 들여다보지 않는다. 시간을 들여 계획 하지만 다이어리만 믿고 기억해 두지 않았다가 계획들을 잊어버리는 게 일상이었다. 한참 뒤에 다이어리를 들춰 보고 나서야 "아, 맞다" 하고 그러다 다이어리를 보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하반기엔 계획한 것도 없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잘 잊어버리는 나는 시간 단위 계획(약속)은 스마트폰에 달력에 저장을 해두는 것으로 바뀌었고 다이어리는 계획표가 아닌 일기를 쓰는 공간으로 변해 버렸다.

 21년도엔 일기장과 다이어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 해였다. 나의 일상과 생각을 정리하는 일기장은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그날그날 하고 있는 것들을 기록하면서 (예를 들어 읽고 있는 책이나, 넷플릭스에서 봤던 콘텐츠나 갔다 왔던 곳이나, 영화 등등 이런 것들을 기록하면서)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기억하고 싶었다. 그래서 블렛 저널도 만들어 봤지만 1월까지 하고 손이 가지 않는다. 어디 뒀는지 까먹기도 한다. 결국 나는 안 되겠구나 싶어서 그냥 대충 살자 하는 맘에 올해는 다이어리도 사지 않았다. 그런데 웬걸 1월의 시작과 함께 뀨가 이 책을 읽으라고 추천해주는 것이었다. 뭐 얼마나 다르겠냐 의심도 했지만, 간호사가 쓴 책이라는 말에 혹했고, 간호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하고, 책까지 쓴 사람이라서 나의 멘토를 찾을 수 있겠다 싶은 맘에 당장 읽기 시작했다. 

 

룩말님도 나와 같은 '하다다'였다. 이 책에서는 '하고 잡이'라고 칭하는데 "뭐든 하고 싶어 하고, 일을 만들어서 하는 사람".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나 '하다다'. 하지만 나는 하고 싶은걸 마구잡이로 해대는 사람이라 경험해본 것들은 많지만 결과를 만들어 내거나 꾸준히 해본 적은 없다.  하고 싶은 것에 집중을 하는 건 어떻게 하는지 점점 알아가고 싶어졌다. "쓸데없는 것을 줄이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삶"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 가고 싶어졌다.

 

이 책은 어떻게 시간관리를 하는지 알려준다. 보통의 시간 단위의 시간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다. 하루를 여섯 블럭으로 나눠서 필요한 것만 채워 넣고 수행하면 된다. 몇 시까지 해야 한다고 정해진 것도 우선순위도 없다. 오전, 오후, 저녁 정도로 나눠서 혹은 그냥 오늘 수행해야 할 큰 일 들만 블럭에 채워 넣고 오늘 수행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중요한 것.

" 계 획 - 실 행 - 점 검 "

병원에서 보던 다이아그램을 여기서도 보다니 PDCA cycle을 보면서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같은 것을 보면서 누구는 이렇게 시간관리 방법을 만들어 내는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일 만하고 있었다니... 반성도 했다. 그동안 내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지 못했던 이유는 Check(점검)을 통해 행동을 수정하지 않아서였다. 매번 계획만 세웠으니 뭐가 잘 못 되었는지도 모른 채 지내왔던 거였다.

PDCA cycle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블럭식스 주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매주 "계획-실행-점검"을 반복하면서 한 달 정도 내가 직접 해봤다. 나는 매주 일요일 마다 1주일치의 다이어리를 인쇄해서 사용했다. 1년 치 다이어리의 사서 공백을 많이 두는 것보다 이렇게 주마다 인쇄해서 사용하니까 부담도 없고 훨씬 경제적이기까지 했다. 

한달간 블럭식스
주간계획표

점검을 통해서 내가 실천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각 블럭에 채워진 단어들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러면서 블럭을 채우는 단어도 조금씩 바뀌었다. 처음에 '휴식'블럭이 많았는데 일주일을 하고 보니 나는 '휴식'을 여러 가지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책도 읽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고, 놀러도 가고 등등. 그래서 '독서'라는 블럭을 넣었고, 가족이라는 블럭도 새로 채워 넣었다. 이렇게 점검하면서 '저녁 루틴'블럭도 좀 더 구체적으로 나눴다. 매일, 매주 같아 보이지만 점검을 하고 나니까 수정하면서 계획 하게 된다. 아주 훌륭한 효과다. 내가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지금껏 해본 적이 없는 제대로 된 점검의 시간이 당신을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그것을 통해 당신에게 성장하는 힘을 가져다줄 것이다.

 

일간계획표&확언

나는 주마다 인쇄를 하면서 사용해서 한쪽면의 여백이 생겼다. 이 여백은 또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여백에 확언이나 그날의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나에게 블럭식스는 확언 노트와 일기장 역할도 같이 하는 셈이다. 

 

😉한달 사용 후 나의 변화

 1. 나에게 시간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나는 늘 시간이 없어서 바쁘게 시간에 쫓기듯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책 읽을 시간도 영어 공부할 시간도 운동할 시간도 없어서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하루를 여섯 블록으로 나누고 보니 나에게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돈다. 그동안 시간을 대체 어떻게 허비하면서 살아왔던 건지. 블록을 채우면서 그동안의 삶을 생각해 보니 참 어이가 없다.

 

 2.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시간들에 블럭을 하나씩 채우면서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 '하다다'라고 하지만, 막상 "영어-운동-독서"를 넣고 나면 더 채울 것도 없었다. '내가 정말 하다다가 맞나?'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 매일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를 위하고 나에 의한 시간이 늘어났다. 가끔은 철학자가 되어가는 듯도 하다. 😂 매일 들여다보는 블록 식스에 전에 쓰던 일기장 보다 더 많은 내 생각들이 채워지고 있다. 그전에 다이어리에는 일기들이 채워져 있긴 하지만 공백이 많은 일기장이었다. 일기장이 생각날 때, 일기장이 보일 때 적었다면 요즘엔 매일 들춰보면서 옆에 한 줄이라도 내 생각들이 채워진다. 정말 매일 채워지는 일기장이 되어버린 거다. 

 

3. 나에게 습관이란게 생기기 시작했다.

전화 영어를 거의 3년을 했는데 출석률이 요즘만큼 좋은 적이 없다. 전화 영어 블럭이 한자리를 차지하면서 졸리거나 피곤하면 취소했던 전화 영어도 오늘의 해야 할 블럭이라고 생각하고 출석하고 있다. 매년 다이어리 To-to List를 작성할 땐 단순히 1. 영어공부 하기(매일 전화영어 하기) 이렇게 한 줄 적고 말았을 계획에 실행력이 생겼다. 정말 놀라운 변화다. 계획에 실천이 따라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데 해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블럭식스가 단점은 없을까?

데드라인을 맞춰야 하는 계획을 세우기에는 불편하다. 이런 계획은 스마트폰 달력에 저장해 두고 있다. 한달 또는 1년의 계획을 보고 싶은데 이걸 어떻게 주단위 블럭식스와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나의 경우 매일 바뀌는 스케줄 근무라서 그날그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매일매일 블럭식스를 확인하면서 그날의 수행도를 확인하고 매일매일 채워진 블럭도 다르다. 그런데 매일의 출퇴는 시간이 같은 뀨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의 주간 계획이 동일하다. 이럴 거면 매주 뭐하러 주간 계획 블럭을 채우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나보다 먼저 블럭식스를 시작한 뀨는 하루짜리 블럭식스로 바뀌었다. 매일매일의 일간 계획표 블럭이 필요 없게 된 거다. 

뀨 주간계획

일간 계획표가 매일 매일 똑같아서 일간 계획표 블럭에 여백이 많다. 매일 똑같은 뀨는 주간 계획표를 일간 계획표로 사용하고 일주일 분 3줄 일기와 마지막 점검 check list만 있으면 되겠다. 담주에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블럭 식스는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시간 관리법이다. 나도 항상 계획만 세웠던 사람인데 이렇게 바뀌는 걸 보면 말이다. 그리고 단순하고 직관적인 플래너를 찾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다이어리 꾸미기'에 적합한 플래너는 아니니까. 눈에 보이는 그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되는 플래너라서 복잡하지가 않아서 좋다. 다양한 시간 관리법이 있지만 그동안 내가 사용해본 방법 중에서는 아주 좋은 관리법이라고 생각한다. 1주일만 사용해 볼 수 있는 플래너라서 부담 없이 1-2주 직접 사용해보고 느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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