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여행(2020.2.8~2020.2.12) #4일차

하노이 여행 2020.2.12 마지막 날.

 

체크아웃 - 하노이 기찻길 - 솟방 맛집 발견! - 쩐구옥 사원 - 하이랜드 카페 - 호치민 묘소 - 바딘 광장 -  마사지 샵 -  꽌안 응온(호텔 직원 추천 맛집) - 콩 카페 -  노이바이 공항

 

마지막 날. 새벽 1시에 비행기를 타기 위해 늦은 밤까지 밖에서 버텨야 하는 날. 우리는 최대한 늦게 호텔에서 나오기로 결정했다. 나와 엄마만 아침에 호안끼엠 한 바퀴 돌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씩 마시고 반미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반미 기다리는 동안 앞에서 아침 먹고 있는 사람들 옆에 딱 붙어서 나도 주라고 엄청 부비부비 거리던 아기 냥이. 어느 나라나 이런 길냥이들이 다 있는 듯하다. 귀욤.

  간단한 아침을 즐기고 베트남 여행 다시 시작! 이날은 여름을 느낀날. 4일을 여행하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들 느낀 여행이었는데. 이날은 앞의 3일에 비해 더웠다. 4일 여행을 하면서 어떤 옷을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날이었다. 짧은 민소매부터 패팅까지 다양한 옷차림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들고 온 옷 중 가장 시원한 옷을 입고 여행을 시작했다. 모든 짐들은 호텔 로비에 맡겨두고 여행 시작! 우리가 체크아웃하고 나갈 때 호텔 직원의 추천받은 식당을 킵해두고 호텔을 나섰다.

하노이 깃찻길

  하노이 기찻길에서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 카페 한 군데 들려서 밖을 바라보며 오토바이들을 구경하며 커피 한잔씩 마시고 있었는데. 앞에 식당이 직원들이 재밌어서 한참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 식당으로 들어갈지 어떻게 척척 알아내는지 사람들이 바로 들어서자마자 의자 세팅 바로 되고 의자에 앉는 동시에 음식이 나오고 사람들도 순환도 굉장히 빠르고. 사람들이 먹는 음식도 다 똑같아 보이고. 베트남 현지 맛집이구나! 생각하고 검색하기 시작했다. 우연찮게 우리가 발견한 곳은 '솟방' 맛집. 백종원도 왔다간 곳이란다. 구글 별점도 높은 로컬 식당. 아빠와 동생은 결국 참지 못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나도 궁금했지만,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포기했는데 동생이 들어와서 한입 먹어보라고 들어가서 먹었는데, 진짜 존맛탱. 바게트 빵에 그 수프를 찍어도 먹고, 고기랑 육수랑도 먹고. 고기가 정말 너무 부들부들 야들야들했다. 너무 맛있었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맛이었지만, 정말 맛있었던 솟방. 아빠는 얼마 못 먹었지만 나랑 동생이랑 다 해치우고 흡입하고 나왔다. 빵 하나 더 시켜서 같이 먹을까 생각하면서. 이렇게 우연히 맛집을 발견하다니 너무 기뻤음. 솟방 사진이 없어서 아쉬울 지경이다. 그냥 흡입하고 먹었다.  

호지민 묘소

그리고 간 곳은 하노이의 서호 쪽으로 이동. 서호-쩐꾸옥 사원-호찌민 묘소-바딘광장까지 모여 있는 곳. 이곳으로 이동해서 한번 더 우리는 베트남의 스벅이라고 불린다는 하이랜드 카페에서 또 한참 동안 쉬며 시간을 보냈다. 하노이는 여행지들이 모여있어서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듯하다. 뭐 정말 일부밖에 보지 못하고 있겠지만 대부분의 관광지가 다 모여 있어서 여행은 힘들지 않았다. 그렇게 오후 이정도 마치고 힘든 우리의 심신을 풀어 줄 마사지 샾으로 향했다. 마사지 샵도 굿. 각자 취향에 맞게 발사마지, 아로마 마사지, 베트남식 마사지 하나씩 고르고 60분 마사지 받고 나니 배가 슬슬 고파졌다.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따로 있었는데, 예약을 따로 하지 못하기도 했고 최대한 호텔과 가까운 곳을 선택해서 식사 하기 위해 체크아웃 할때 직원이 추천해준 식당으로 향했다. 모든 음식이 베트남 음식 전문점이라고 해서, 베트남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직원인줄 알았고, 솔직히 별 기대 안하고 갔었는데. 와우! 진짜 여기도 존맛탱!  4명이서 가서 먹고 싶은거 정말 다 시켜 먹었다. 주방이 식당 전체를 빙 둘러싸고 있는 구조의 식당이었는데, 사람도 진짜 많았다. 그래서 또 다시 검색, 여긴 대체 어딘지... 짠내 투어에서 왔다 간 곳. 짠내투어에서 먹었다는 총알 오징어도 시키고, 분짜, 쌀국수, 반쎄오 그 외 사진을 보고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시켰다. +맥주까지 꽌안응온 메뉴판은 모든 메뉴가 사진과 함께 나와 있어 주문하기가 굉장히 쉬웠다.

꽌안응온 총알 오징어와 생선요리

꽌 안 응온 반쎄오

  마지막까지도 적응이 안된다고 해야하나. 베트남의 노상 문화는 정말 적응이 안된다 나에겐. 대체 왜 편하지도 않은 이 조그마한 의자에 앉아서, 오토바이들만 지나가는 도로를 바라보면 커피를 즐겨야 하는 건지. 커피를 마시기 위해 호안끼엠을 간 이유도 그나마 호수라도 보면서 마시고 싶어서였다. 여행에서는 모든 게 신기하고 모든 걸 경험하고 싶고 그저 지나가는 것만 바로 신기하고 재밌어서 거기에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는 게 재밌었지만, 현지인들은 왜 좋아하는지.. 아직도 알 수 없는 의문 중 한나. 밤이면 인도까지도 의자들로 점령된다. 사람 지나가는 공간만 조금 있을 뿐 길거리가 카페, 식당이 되어 버리는 곳. 신기한 경험이긴 했다. 

 

 이렇게 마직막 하노이를 즐기고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아쉽지만 즐겁고 재미었었던 하노이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