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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여행(2020.2.8~2020.2.11) #2일차 본문

여행하다/Vietnam_Hanoi

하노이 여행(2020.2.8~2020.2.11) #2일차

하다다_ 2020. 2. 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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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여행 둘째 날 2020.2.9

모두가 만족한 Era Cruise

 

  우리가 하노이로 여행 가는 날씨예보는 매일 비. 우기도 아닌데 매일 비. 우산이랑 우비도 들고 가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흐리기만 했다. 크루즈를 타던 날 살짝 내리는 비를 맞으며 아침 일찍 일어나 호안끼엠 호수 한 바퀴 산책하고 Era cruise에서 제공하는 리무진 타고 하이퐁으로 이동했다. 내가 하노이로 가는 가장 첫 번째 이유가 하롱베이를 가기 위함이었는데, 당일치기 여행을 할지 1박으로 할지 엄청난 고민을 했었다. 무조건 1박 추천. 크르주 어느 곳에서든 이 절경을 감상하는 기회를 모두가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 식사할 때, 샤워할 때, 침대에 누웠을 때, 썬베드에서 휴식을 할 때, 담배 피울 때, 화장실에서도 계속 지나가면서 이 멋진 풍경을 보고 있으니 너무너무 좋았다. 그냥 힐링이 자연적으로 되는 곳이다.

 

  에라크루스에 탑승하면 처음 점심 식사와 함께 시작한다. 식당의 자리는 지정석으로, 매번 식사 시마다 그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했다. 점심 식사와 함께 에라 크르주에 대한 정보를 설명해 준다. 첫 식사 시 런치는 코스로 나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맛있었고, 직원들도 아주 친절했다. 모자라는 음식이 있으면 더 주기도 한다. 매 끼마다 우리 가족은 추가해서 먹었다. 점심식사가 거의 끝나갈 즈음 저녁에 먹을 메인 요리를 미리 주문하고, 식사를 마치면 각자 방으로 가서 짐 정리하고 첫 번째 액티비티를 준비한다. 우리 가족은 2개의 테라스 스위트룸을 예약했다. 방도 참 너무도 좋았다. 깔끔하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뷰가 너무도 좋아서, 점심 먹고 액티비티가 있었지만, 나는 따뜻한 물어 몸 담그고 욕조에 앉아서 창밖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에라크루즈의 장점은 모든 방마다 썬베드가 있다는 점. 날씨가 화창했다면 썬베드에 누워서 즐기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하노이의 겨울을 선택해서 조금 아쉬웠다. 액티비티를 하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가 밖에 추워서였다. 테라스는 거의 흡연구역으로만 사용했다. 저녁까지 시간이 있어서 크루즈도 돌아보고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와 티 가져다가 야외 식당칸에서 밖에 바라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cooking demonstration 시간에는 다 같이 스프링롤을 만들어서 시식도 하고. 크루즈에 승선한 다른 팀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호주에서 오신 노부부는 크루즈에서 2박을 보내다 2주간 베트남 여행을 한다고 했다. 부럽더라. 나도 그렇게 2주 동안 여행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단 생각과, 나도 은퇴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 그리고 우리 엄빠는 둘만 저렇게 해외 돌아다니면서 여행할 수 있으려나? 이런 생각 등등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다른 팀은 필리핀 가족이었는데, 여자 친척들과만 함께 온 여행이었다. 나도 이모들이랑 고모들이랑만 여행 가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 언제 한번 도전해봐야지. 

 

  에라크루즈의 저녁도 코스로 나왔다. 저녁도 만족. 저녁도 역시 코스 요리로 나오는데 모자란 음식은 추가로 제공되고 밥이 없는 코스였지만 우리가 주문하자 밥도 추가로 제공해 주었다. 혹시나 음식 안 맞을까 봐 갖고 온 깻잎 장아찌도 그릇에 담아주었다. 다른 음식이랑 먹는 게 미안했는데 이런 것도 신경 써 줘서 감사. 추천해준 지역 맥주, 하롱 맥주도 진짜 꿀맛. 이것도 감사.  그냥 배에 탄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다 참 고마웠다. 정말 잘 선택했단 느낌을 많이 받았으니까.

 저녁 먹고 한 오징어 잡는 액티비티는 ㅋㅋㅋ 이건 뭐지... 낚시대 몇 번 넣었다 뺐다 하다 왔고 자기 전에 맥주 마시면서 한국 영화 한 편 보고 deep sleep. 너무 자버려서 아침 체조하는 액티비티 못하고 나무배 타는 것도 겨우 시간에 쫓겨서 하게 되었다. 나무배를 타면 크루즈에서 세세하게 보지 못했던 하롱베이를 더 가까이에서 보는 느낌이었다.

 나무배 액티비티가 끝나면 숙소로 들어가서 짐 정리하고 브런치 먹고 마무리. 아침은 뷔페로 나오는데 맛있다. 딱 호텔 조식 느낌. 

 

  Era cruise 매니저에게 정말 감동 했다. 하노이 여행의 시작과 끝을 매니저와 함께 했는데, 단순히 에라 크루즈의 매니저였음에도 베트남 여행을 책임져 주는 사람 같았다. 예약 일정이 다가오자  era cruise에서 메시지를 보내왔다. 탑승자 정보를 보내고, 리무진 pick up, drop off 주소, 날짜, 시간 모두 다시 확인. 그리고 하노이에 잘 도착했는지, 언제 도착하는지 다 물어봐주고, 즐거운 여행되라고 문자 보내고, 여행 일정이 바뀌어 drop off 위치 변경할 때도 굉장히 빠르게 처리해 주었다. 마지막까지도 이렇게 친절할 수 있다니. 크루즈에서 내리면 끝날 줄 알았는데 그 후에도 연락이 와서 정말 놀랐다. 정말 에라 크루즈에 대해 마지막까지 좋은 인상을 갖고 여행할 수 있었다. 이 즐거운 기분으로 북킹닷컴,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다 쓰고 별점도 다 줌. 에라 크루즈는 다시 또 이용해 보고 싶고, 모두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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