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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dada_하고 싶은거 다 하다
임신 초기 기록(~13주) 본문
10월 31일
남편이 퇴사를 했다. 내일부터 실업자가 된다. 근데 내 몸이 뭔가 이상하다. 어라?! 생리도 많이 늦어지네...
11월 1일.
다음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국에 들러 임신테스기를 구입했다. 퇴근하면서 뀨에게 전화를 했다. "나 생리가 늦어져, 임신인가 확인해 봐야겠어. 약국에서 테스트기 사고 갈게."라고 말하고 집에 들어갔다. 뀨가 올 때까지 조카랑 집에서 놀고 있었다. 그리고 뀨가 도착하고 테스트를 해봤다. 정말 아주아주 떨렸다. 심호흡을 몇 번 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그 잠깐 사이 정말 얼마나 떨렸는지 모르겠다. 두둥! 선명한 두줄! 이런 두줄은 코로나 테스트할 때나 봤지 임테기로 보게 되다니. 나와서 바로 뀨에게 보여줬다. 눈물이 고였다. 대체 이 감정은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기쁘기도 하면서 두렵기도 하면서 걱정도 되고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휩싸였다. 뀨도 엄청 놀라고 신기해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우린 그렇게 부모가 되었다.
11월 3일. 5-6주/78kg/ 아기집 10mm
가까운 산부인과를 찾았다. 산부인과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많은 산모들이 보인다. 다들 나 같은 시간을 지나온 사람이겠지. 첫 방문에 몸무게도 재고 혈압도 재고 진료용 산모 치마로 갈아입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초음파 안에 동그란 까만 집이 보인다. 10mm의 아기집이라고 했다. 오 신기. 5-6주 정도 되어 보인다고 하고, 아직은 일단 아기집만 보인다고 하니 다음 주에 다시 오라고 한다.
11월 11일. 6주5일/ 78kg/ 아기 크기 8.1mm
산부인과 두번째 방문. 1주일 만에 왔는데 지난번 초음파랑 또 다르다. 지난번엔 까만 동그라미만 보였는데 오늘은 그 까만 동그라미 안에 무언가가 있다. 그게 아기라고 한다. 아기 크기 8.1mm 그리고 심장 소리까지 들었다. 소리가 아주 우렁차다. 8mm 밖에 안 되는 저 쪼꼬미가 이렇게 큰 심장 소리를 들려주다니. 그렇게 우리의 태아의 이름은 "뿜뿜이"가 되었다. 오늘은 임신 6주+5일. 언제 6주나 되었는지. 예정일은 내년 7월 2일 여름이다.
11월 18일. 7주 5일/ 78kg/아기 크기 14mm
뿜뿜이가 하리보 같이 생겼다. 엄청 귀엽다. 임신하면 입덧도 하고 먹는 것도 힘들다고 하는데 아무렇지가 않다. 입덧이라도 해야 살이라도 덜 찔 텐데... 이러다 너무 살찔까 걱정이다.
12월 7일. 10주3일/ 79kg/ 아기 크기 38mm
뀨가 베트남에 출장을 가서 오늘은 엄마랑 산부인과에 갔다 왔다. 엄마가 신기하다고 한다.ㅋㅋㅋㅋ 저 쪼꼬미가 심장 소리가 왜 이렇게 크냐고 초음파르 보는데 사람 형태가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나도 놀랐다.
12월 13일. 11주2일 / 79kg/아기 크기 5.3Cm
오늘은 뿜뿜이가 통통 튀는 것도 보여주고 손도 흔들어 주었다. 왜 이렇게 신기한 게 많은지. 잘 자라고 있단다. 잘 자라고 있어 줘서 너무 고마워😍
결혼 하기 전 부터 임신에 대한 걱정이 좀 있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아이를 쉽게 갖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 우리는 결혼하고 처음에 일부러 피임을 했다. 아직 아기를 키우기 위한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서 일부러 아기 갖는 시기를 뒤로 미뤘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을때 우리에게도 아기에게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런 생각으로 피임을 했지만 피임을 하면서도 혹시 나중에 아기가 갖고 싶을때 안생기면 어쩌지란 걱정도 많았다. 주변에 아기가 생기지 않아 난임으로 휴직을 하고 의료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일단 6개월은 지나고 아기를 갖기로 우리는 결정했다. 빠르면 겨울쯤, 22년 말이나 23년 초쯤 생길 것으로 예상했는데 바로 아기가 생겨 버렸다. 이것도 너무 신기했다. 아기 갖자고 생각한 순간에 아기가 생겨버려서. 그렇게 해서 뿜뿜이는 우리에게로 왔다. 이 소중한 생명을 잘 품고 잘 키워봐야지.
임신 초기 나의 문제
임신 전 부터 이미 비만으로 시작./ 혈압이 높다./ 35세 이상의 고위험 산모
결혼하고 살이 많이 쪘다. 원래 뚱뚱한 체질이라서 결혼식 준비하면서 빠졌던 몸무게가 반년 만에 다 돌아왔다. 살이 쪄서 그런가 운동을 안 해서 그런가 산부인과를 갔을 때 처음 혈압이 160대였다. 아이고 큰일이다. 뚱땡이에 혈압까지 있는 나이 많은 산모면 임신 중독증이 오기 쉬운데. 병원에 근무하다 보니 이런 기본적인 위험 요인을 검색 하나 안 하고 바로 내 머릿속으로 인지가 된다. 병원에서도 일단 매번 체크해 보자고 하고, 임신 초기 혈압은 임신으로 인한 혈압이 아닌 원래 가지고 있는 혈압일 수 있어서 자주 측정해 보자고 한다. 산부인과에 있는 친구에게 말했다. 나한테 정말 큰일이라고 한다. 에휴.. 그동안 관리 안 하고 그냥 먹고 놀기만 한 게 갑자기 후회가 된다. 하지만 이미 아기는 생겨버린걸. 일단 관리해 보고 계속 이러면 진료 보고 혈압약을 먹는 수밖에, 그리고 관리하는 수밖에.
걱정이 되긴 한다. 먹을걸 그렇게 좋아하는 내가 임신까지 하면 정말 엄청난 뚱땡이가 될것 같기 때문이다. 임신하고 20kg 넘게 찌는 엄마들이 많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되면 100kg이 된다. 정말 문제가 아닌가. 자연분만도 문제 수술도 문제인 체구가 되어버리는 거다. 그동안 관리를 못한 게 임신한다고 관리가 되진 않겠지만, 무조건 관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산부인과에서도 의사 선생님께 물어봤었다. 저처럼 뚱땡이 엄마들은 임신해서도 다이어트하고 관리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근데 또 선생님은 괜찮단다. 다이어트하지 말라고 한다. 그냥 군것질하지 말고 잘 먹으라고 하신다. 참 고민이다.
목표 : 목표는 7kg만 체중 늘어나게 체중 유지하기(만삭 목표 체중 85kg)
살만 안찌면 혈압도 난산 위험률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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