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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58일차. 등센서, 밤엔 참 잘자는 아기

하다다_ 2023. 7.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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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차

7월 30일 교정주수 : 44주

뿜뿜이는 분유를 80~120cc만 먹는다. 근데 2~3시간마다 먹는다. 

                밤 잠은 여전히 잘잔다. 12시 전에 한번, 새벽에 한 번만 먹이면 된다.
                근데 아침잠 투정이 있다. 새벽5-7시엔 참 많이도 보챈다.

                사람이랑 말하는 걸 좋아한다. 같이 말해야지 뿜뿜이 빼고 말하면 운다. 그래서 그런가 옹알이를 할 때 대화하는 것 같다.

                바닥에서 터미타임하면 울어버리고 역방쿠에서 터미타임 하면 엎드려 잠들어 버린다.

 

23.7.24

오름아 엄마 품이 너무도 좋은가 보구나. 아빠가 안아줘도 싫고 잠들어서 눕혀줘도 싫고 엄마가 안아줘야만 평화롭네. 오늘이 더 심한 것 같아. 내일부터는 엄마랑 오름이랑만 있을 건데 벌써 걱정이야. 엄마는 당연히 우리 오름이 계속 안아주면 좋겠지만 엄마 손목이랑 손가락이 정말 너무 아프거든...ㅠㅠ 고통을 참아내고 엄마가 내일도 잘 안아줄게. 

오늘 밤도 깨지 않고 잘 자줘서 고마워

 

7.25

역시나 하루 종일 엄마가 안고 있었어. 루틴을 만들어 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아침에 8-9시쯤 일어나서 엄마랑 놀고.(이때는 안아달라고 안 하고 혼자서도 잘 놀더라.) 혼자 잘 놀아서 엄마 할 일을 했는데 안 되겠어. 같이 놀아줘야겠어. 내일부터는 엄마가 같이 놀아줄게. 그리고 12시쯤부터는 계속 안아 달라고 하더라고. 그러고는 엄마 품에서 잠들었어. 밥 시간이 되었는데도 안 깨어나고 잠들어 버리더라. 깰까봐 내려놓지도 못하고 엄마도 너를 안고 잠이 들었단다. 이 시간을 낮잠 시간이라고 부르겠어. 그리고 저녁 먹고 아빠 오면 또 놀다가 8시부터는 잠잘 준비를 하는거지. 오름은 밤에 잘 자니까 아빠가 오고 잘 시간이 되면 엄마는 30분 운동하러 가려고. 오늘도 그랬어.ㅎㅎ 그리고 10시면 잠이 드니까 오름이가 자는 이 시간에 엄마도 할 일도 하고 공부도 하려고. 오늘도 10시가 되니까 알아서 잠들었네. 고마워.

 

7.27

뿜뿜이를 낮에 재우는게 쉽지가 않다. 오늘도 역시나 안고 있어야 했겠지만 엄마 집에 가서 엄마가 구덕에 눕혀 재워줘서 그나마 조금 쉴 수 있었다. 포포포 잡지에서 글을 하나 읽었다. 매주 일요일 아빠의 육아일기인 '썬데이 파더스 클럽'이라는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 분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정말 요즘은 뭐든 컨텐츠를 만들 수 있구나 싶었다. 엄마 보다 아빠의 육아가 더 희소하긴 하지만 꾸준히만 한다면 뭐든 컨텐츠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다. 나는 무얼 꾸준히 해서 나의 뉴스레터와 같은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요즘은 자꾸 이런 것 들만 눈에 들어온다. 아기도 키우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자꾸 찾고 있는데 이미 남들이 다 하고 있는 것들이라서 쉽지가 않다. 역시 '꾸준함'은 뭐든 될 수 있고 뭐든 할 수 있구나. 꾸준히 하자. 

 

7.28

착하다고 해야겠지? 내 손목은 아기를 안는 일 말고는 완전히 못 쓰게 됐다. 낮에는 정말 하루 종일 안고만 산다. 잘 자는 듯해서 내려놨더니 등센서가 작동하고 다시 운다. 결국 나는 또 아기를 안았다. 낮엔 이렇게 하루종일 붙어 있느라 뭘 하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할 건 해야지. 청소기 돌리기, 빨래하기, 젖병 씻기 이 정도는 아기 보면서 어떻게 어떻게 할 수 있는데 나머지는 정말 못하겠다. 저녁은 남편이 오면 초스피드로 해낸다. 그리고 나면 아기가 잘 시간. 참 신기한게 낮엔 그렇게 안아만 달라고 하던 녀석이 밤엔 정말 너무 잘 잔다. 수면 교육을 한 것도 아닌데 8-9시가 쯤 밥을 먹이거나, 쪽쪽이를 주거나 아니면 그냥 눕혀 두면 알아서 놀다가 잠이 든다. 이건 참 신기하다. (아마 낮에 그렇게 안아달라고 울어대서 진이 빠져서 이러는 거겠지?) 

그래서 저녁 10시 부터가 자유시간이다. 밤엔 잘 자는 아기 때문에 낮에 하던 전화 영어는 밤 시간으로 옮겼고, 책 읽기, 신문기사 읽기, 영어 공부 하기 등 그날의 할 일 들은 모두 밤 10시 이후에나 시작한다. 이러니 착하다고 해야겠지? 6개월 먼저 출산한 친구에게 물어봤다. 낮에 정말 계속 안아달라고 해서 힘들다고. 그 친구는 그래도 밤에 잘 자면 다행이라고 한다. 낮에도 그러고 밤에도 그랬다고. 100일 동안 밤에 수면을 잘 취한 날이 겨우 10일 정도밖에 안되니 착하다고 할 수밖에. 오늘밤도 잘 자줘서 고맙다~ 뿜🥰 

 

7.29

낮에 남편이랑 돌아가면서 안아주다 보니 오늘 낮은 거의 하루 종일 잔 것 같다. 이렇게 자다가는 밤에 못자면 어쩌나 걱정이 됐다. 이렇게 자다가 밤낮이 바뀌어 버리면 그것도 문제니 말이다. 밤에 아기가 자는 걸 훔쳐봤다. 뭐야! 침대에서 혼자 눈뜨고 놀고 있네🤣 

아무래도 뿜뿜이는 낮과 밤이 다른 아이인게 분명하다. 귀여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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